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
 



        * 기도문다운받기 : 십자가의길

시작기도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의 오묘하신 섭리로 우리 선조들이 스스로 믿음을 찾아 얻고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용감히 신앙을 증거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이 땅을 거룩하게 하셨음에 감사드리나이다. 우리 신앙 선조들의 삶이 바로 당신께서 걸으셨던 수난과 죽음의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이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신앙 선조들의 놀라운 순교의 역사를 묵상하려 하오니 우리에게 선열들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최해성(요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원주 진영에로 압송되어 온 최해성(요한)에게 관장은 "네가 사교(邪敎)를 믿는다는 것이 참말이냐?"고 묻자, 요한은 "저는 사교를 알지 못하고 천주교를 봉행합니다"고 하였다. 관장은 "네 종교를 배반하면 다시 임금님의 충실한 백성이 되는 것이니 네 재산을 모두 돌려줄 것이고 상금도 줄 것이다." 이에 요한은 "원주 고을을 통째로 주신다 해도 거짓말을 할 수 없고 우리 천주를 배반할 수도 없습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하였고, 볼기 백 대를 맞고 난 요한에게 관장은 "꼭 죽을 생각이란 말이냐?"고 묻자, 요한은 "죽기를 무서워 하고 살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된 감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의(義)를 위하여 죽기를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주님, 당신께 대한 나의 사랑은 의를 위하며 나의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요.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최경환(프란치스코),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신유박해(1801) 후에 최경환(프란치스코) 집안은 쾌락과 악습에 빠지게 되었으나 최 프란치스코만은 정직하고 열심하게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는 재물과 우상숭배에 빠진 동네를 떠나서 오로지 신앙생활에 전념하고자, 모친, 형제와 누이, 그리고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과 재산을 버리고 산 속으로 이주하였고, 그는 이 산골 저 산골로 이사다니면서 가시덤불과 돌자갈밭을 개간하여 연명해 나가면서도 교리서적을 탐독하였고, 바쁜 일과 중에도 빠짐없이 성경을 읽고 아침, 저녁 기도를 식구들과 같이 바쳤다.
주님, 당신을 따르려고 하는데에 주어지는 무거운 십자가를 비천한 저도 피하지 않고 질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요.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3 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황사영(알렉시오)에게 닥친 시련을 묵상합시다.
16세의 어린 나이로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한 황사영(알렉시오)은 정조 임금으로부터 "20세가 되거든 즉시 내게로 와서 봉사하도록 하라"는 찬란한 장래에 대한 보장을 받았고, 그의 뛰어난 총명으로 집안 친척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런데 20세에 이르렀을 무렵에 그는 천주교를 믿게되어 세상을 구하는 좋은 약(救世之良藥)임을 알고 성심껏 수행하게 되었다. 그는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세속에 관심을 두지 않아 과거 보는 시험장에 나가서도 매번 백지를 내어 떨어졌는데, 황사영이 천주교를 믿게 됨을 임금이 알고서는 몹시 슬퍼하며 연민의 정을 나타내고, 친척과 친구들은 그를 몹시 꾸짖고 불평하며, 모욕하고 나쁘게 대하였던 것이다.
주님, 당신을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는데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모욕으로 무거운 십자가는 더욱 어깨를 짓누릅니다. 하오니 당신의 인내와 사랑의 힘을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4 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어머니를 부탁하심을 묵상합시다.
"저는 감히 주교님께 저의 어머니 우술라를 부탁드리옵니다. 저의 어머니는 10년동안 못 본 아들을 불과 며칠 동안 만나보았을 뿐, 또다시 홀연 잃고 말았으니, 주교님께 간절히 바라옵건데, 슬픔에 잠긴 저의 어머니를 잘 위로하여 주십시오" "나의 극히 사랑하는 친구 토마스(최양업 신부)여, 나의 어머니 우술라를 특별히 보호하여 주기를 그대에게 간청하는 바이오."
주님, 사랑하는 어머니를 뵙고 싶은 자식으로서의 혈육의 정이 가슴에 사무치지만, 이 아픔 속에서도 당신의 뜻을 알게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5 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장주기(요셉), 매스트르 신부를 도와 자기 집을 신학교로 제공함을 묵상합시다.
배론 신학교는 1855년, 당시 교구장 대리였던 매스트르 신부에 의해 창설되었느데, 그 장소가 배론으로 정해진 것은 배론 회장 장주기(요셉)가 자기 집을 신학교로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장주기(요셉)는 1843년에 배론에 이주하여 정착하였고, 매스트르 신부가 1855년 이곳에 신학교를 세우게 되자 최초의 신학생 3명을 혼자서 맡아 보았고, 이듬해 푸르티에 신부가 신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는 신학교를 관리하며 동시에 배론 공소 회장으로 헌신하였다. 푸르티에 신부가 그를 그의 오른 팔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장주기 회장의 봉사는 지대한 것이었다.
주님, 당신을 위해 포기하면 할수록 유혹은 강해져 오지만, 내 곁에 당신이 계시기에 당신을 위한 길이라면 나의 소중한 것이라도 아낌없이 드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6 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최설애, 황사영에게 상복을 지어주심을 묵상합시다.
신유박해(1801) 당시 교회 내에서 상당한 명망을 얻고있던 황사영은 그 해 2월 정부로부터 '10일 이내로 체포하라'는 지명수배를 받게 되었다. "당신들이 한 읍내에서 박해를 당하거든 다른 읍내로 피하시오"라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그는 2월 중순 최설애가 밤을 새워 만들어 준, 변장하는데 안성맞춤인 상복을 입고 서울을 떠나 배론에 도착하였다.
주님, 연약하지만 용기있는 최설애처럼 힘없는 이웃에게 굳건한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7 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상: 이성례(마리아),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이 마리아(최양업 신부 모친)는 감옥에 갇힌 다음날 다른 이들과 더불어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 곤장 3백 대를 맞아 살이 찢어지고 팔과 다리가 부러져 유혈이 낭자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이런 육체적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모성애로부터 나오는 마음의 고통은 몇 배 더 심하였다. 젖을 달라하나 젖이 안 나오고, 먹을 것을 달라 하나 먹일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어린 것들이 더러운 감방에 죽 드러누운 것을 볼 때, 마리아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 최경환(프란치스코)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버티어 나갔으나 그가 죽은 후에는 배교하는 말을 하고 감옥에서 나왔다.
주님,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끝까지 당신을 따르는 것임을 명심하게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8 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프티니콜라 신부, 하인을 위로 하심을 묵상합시다.
프티니콜라 신부와 푸르티에 신부는 체포되어 가면서도 명랑하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양지(陽智) 읍내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는데 어느 관속이 두 신부를 슬픈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가 프티니콜라 신부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선생, 선생의 마음을 보면 선생이 하시는 일이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나 선생의 육체를 보면 매우 참혹합니다." 외교인의 입에서 예기치 않았던 이 말을 듣고 신부는 감격하여 만족의 표시로 그의 손을 잡고 누구냐고 물으면서 다정한 어투로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님, 당신을 향한 이 길에서 당신의 말씀으로 위로 받고 싶습니다. 또한 당신의 고요함을 주시어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9 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이성례(마리아), 다시 일어남을 묵상합시다.
1이 마리아가 배교하여 집에 가있는 동안에 큰 아들이 마카오에 가서 신부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형조로 이송되었는데 거기에 갇혀있던 용감한 교우들이 마리아에게 배교를 취소하고 영광스럽게 순교하도록 권고하자 이 말에 감동하여 마리아는 자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재판관 앞에서 배교를 용감히 취소하였다. 이때부터 모든 유혹을 용감히 이겨내고 또 모정에서 오는 모든 유혹을 이겨냈으며, 감옥에서 막내 아들 스테파노가 기아와 비참으로인해 죽는 것을 보았으나 마리아는 두 아들을 천주께 바친 것을 기뻐하였다.
주님, 아들로 인해 또 한 차례 형벌이 기다리고 있지만 다시 일어나 십자가의 길을 선택한 마리아처럼 굳은 신앙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0 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희광이가 다블뤼 주교의 옷을 벗김을 묵상합시다.
1866년 3월 30일. 장주기(요셉)는 다블뤼 주교와 두 명의 신부와 같이 보령 갈매못에 이르렀다. 다블뤼 주교가 맨 처음 참수되었는데 망나니는 주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일격을 가한 후 잠시 중단하고 관리들에게 돈을 많이 달라고 오랫동안 흥정을 하였다. 또한 처형에 앞서 비열한 잔인성을 극도로 발휘하여 다블뤼 주교의 옷을 완전히 벗겼다. 다른 순교자들에게는 바지를 입혀 놓았는데, 밤에 와서 모두 벗겨갔다.
주님, 당신 앞에 있는 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믿게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1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푸르티에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 포도청에서 가혹한 형벌을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서울에 도착한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는 우포청의 포장 앞에 끌려가 푸르티에 신부는 3회, 프티니콜라 신부는 2회의 신문을 받았다. 푸르티에 신부는 병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두 가지 고문을 세 번 받았고, 프티니콜라 신부는 더 자주 혹독하게 매를 맞고, 뾰족한 몽둥이로 찔리는 형벌을 당하였다. 이들은 법적 절차가 생략되어 의금부에 이송되지 않고 구류간에 남아 있었다.
주님, 모든 것들 다 내어드렸습니다. 사랑의 인내만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임을 알도록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이성례(마리아), 순교하심을 묵상합시다.
사형집행일이 가까이 오자 마리아는 둘째 아들 야고보를 불러 조용히 마지막으로 형제들간에 화목하도록 타이르고 기도를 끝낸 후, 모정에 끌려 그 순간에 허약해질까 두려웠기 때문에 야고보에게 형장에 오지 말라고 하였다. 야고보는 감옥에서 나오면서 어머니의 사형을 집행하게 될 형리들에게, 어머니를 조심스럽게 처형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마리아는 안온하고 평화스런 얼굴로 형장에 나아가 1840년 1월 31일 39세의 나이로 칼을 받고 치명하였다.
주님, 매일매일의 삶에서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택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3 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 유해를 형지에서 무덤으로 옮기심을 묵상합시다.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 등이 순교한 지 6개월 후에 서울의 신자들은 새남터의 순교자들에게 정중한 장사를 지내줄 계획을 세웠다. 보통 때에도 가난한 그들은 박해를 당한 후 더욱 가난해져서 관을 살 돈을 모으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여자 신도들은 그들이 끼고 있던 가락지를 내었다. 정해진 시간에 40명 가량의 신자들이 밤을 타서 여러 갈래길로 순교자들이 묻혀 있는 곳에 이르러 시체를 파내어 정중히 모셔 서울에서 남쪽으로 5리 되는 외고개라 불리는 산 위에 안치하였다.
주님, 참으로 어리석은 죽음이었지만, 진리를 위해 한 몸을 바친 당신을 따랐습니다. 하오니 당신만을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4 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묵상: 최양업 신부,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성인신부의 모든 본분을 충실히 실천함으로써 그 당시 성직자의 사표가 되어 모든 이를 감동케 하며 영혼구령을 위해 12년간 사목활동을 하시던 최양업(토마스) 신부는 1861년 6월 문경새재에서 과로에 장티푸스까지 겹쳐 선종하였고, 일단 그곳에 가매장 하였다가 그 해 10월 교구장 베르뇌 주교의 주례로 배론 신학교 제대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한 후 배론 신학교 뒷산에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다리며 안장되었다.
주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다리며 죽어간 최양업 신부처럼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 속에 묻히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끝기도

사랑하올 예수님.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당신을 믿고 따랐던 그 길은 바로 당신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당신을 믿음으로써 세상과 이웃에게 온갖 멸시와 모욕을 당하고, 주어진 명예와 재산 그리고 목숨까지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당신이 온 세상을 사랑하신 까닭에 온갖 수난과 죽음을 당하신 것처럼 신앙 선조들도 당신과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온갖 박해를 즐거이 받았던 것입니다. 특히 이름없는 많은 순교자들은 그들의 목숨과 더불어 소중한 이름까지도 바쳤습니다. 주님, 그분들의 모범을 따라 우리로 하여금 이 세대에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게 하시며, 형제적 사랑과 복음적 청빈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훌륭하신 신앙 선조들에게 시복시성의 영광을 허락하시어 온 세상에 그분들의 모범이 널리 퍼져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